"전세계 GDP 1% 감소…자동차·조선도 공급 부족"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1% 감소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영국의 경영 자문업체인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GDP의 2%를 차지하는 한국의 GDP가 전쟁으로 50% 감소한다는 전제 아래 이같이 관측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액정화면의 세계 최대 공급자이고 반도체 2위 생산국이며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한반도 전쟁 시 공급 부족에 따라 전 세계 전자제품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휴대전화, TV 등의 전자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1%포인트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또 세계 자동차, 조선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전쟁으로 해당 품목의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과 북한이 원유 생산국이 아니어서 한반도 전쟁이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겨 금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