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동반 매도…코스닥은 상승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19일 미국과 브라질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자 보합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2.19포인트(0.10%) 하락한 2,284.6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4포인트(0.00%) 내린 2,286.78로 출발해 2,280선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억원, 333억원어치를 내다 팔고 있다. 개인은 383억원의 매수 우위다.
간밤에 미국 뉴욕증시는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반등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6.09포인트(0.27%) 상승한 20,663.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69포인트(0.37%) 오른 2,365.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89포인트(0.73%) 높은 6,055.13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주째 감소했고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연은지수는 전월 22.0에서 38.8로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특검 수사가 시작되면서 탄핵 여부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미 상하원 의석의 과반을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어 탄핵가결 정족수인 3분의 2 확보는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 마감했지만, 여전히 미국발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매물 출회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브라질도 탄핵 이슈가 불거져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대법원이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뇌물방조 혐의에 대한 조사를 승인했다"며 "브라질 정부가 추진해왔던 연금제도 개혁, 재정건전화 등 경제개혁 노력과 이에 따른 성장기대를 약화시키고 상반기 대거 유입됐던 유동자금이 빠르게 되돌려지는 과정에서 높은 변동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0.91% 하락한 227만6천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차[005380]는 그룹 지주회사 전환 추진설을 부인한 영향으로 1.52% 하락한 16만2천5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000660](-1.26%), 한국전력[015760](-0.71%), NAVER[035420](-0.12%)도 하락 중이다.
삼성물산[028260](2.40%), 현대모비스[012330](1.35%), 신한지주[055550](0.62%)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은 보합이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0.73%), 통신업(0.72%), 운수창고(0.54%), 증권(0.46%), 유통업(0.49%) 등이 강세다.
전기가스업(-0.45%), 전기전자(-0.43%), 철강금속(-0.20%), 기계(-0.14%) 등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포인트(0.21%) 오른 639.4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2.21p(0.35%) 오른 640.33으로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640선을 내줬다.
cho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