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채소와 과일 섭취가 말초동맥질환(PAD: peripheral artery disease)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말초동맥질환이란 팔과 다리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사지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생기는 '팔다리 동맥경화'로 팔보다는 주로 다리에 발생한다. 방치하면 최악의 경우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미국 뉴욕대학 의대 외과 전문의 제프리 버거 박사는 하루 3번 이상 과일과 채소를 먹는 사람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먹는 사람에 비해 PAD 발생률이 18%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8일 보도했다.
백인이 약 90%인 남녀 370만 명(평균 연령 64세)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버거 박사는 밝혔다.
연령, 성별, 인종, 흡연, 심혈관질환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어도 이러한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과일과 채소를 매일 3번 이상 먹는 사람은 나이 든 백인 여성들이 가장 많았고 흑인 젊은이들이 가장 적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 대상자 중 PAD가 발생한 사람은 23만3천958명으로 이들은 PAD 진단기준으로 사용되는 발목-상완 혈압지수(ABI: Ankle Brachial pressure Index)가 0.9 이하였다.
ABI는 발목 수축기 혈압(최고혈압)을 팔 수축기 혈압으로 나눈 값으로 0.9 이하이면 다리 동맥이 좁아지는 말초 혈관 질환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정상범위는 1~1.29.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AHA) 학술지 '동맥경화-혈전-혈관생물학'(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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