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해찬 특사 방중계기 사드철회 거듭 촉구

입력 2017-05-19 10:03  

中, 이해찬 특사 방중계기 사드철회 거듭 촉구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특사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방중한 걸 계기로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를 한국이 해결해야만 양국 관계 복원이 가능하다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8일 이해찬 특사를 만나 한·중 관계 개선에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사드 배치 문제가 양국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국 새 정부가 중국의 우려 사항을 존중해 조처해주길 기대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도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특사 방문 기간 사드 문제 논의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 측의 사드에 대한 입장은 분명하다"면서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한국의 특사 파견에도 사드 반대 입장은 불변이라고 강조했다.

19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왕이 부장이 이 특사를 만나 사드 배치가 양국 관계에 있어 주요 장애물이라고 밝힌 점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신화통신도 '한국 특사단이 방문하자 중국이 한국에 관계 개선의 장애물을 제거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왕이 부장이 이해찬 특사에게 중국의 우려를 고려해 사드 문제를 잘 처리해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 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관영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에 "한국의 새 정부가 사드를 치울 수 없다면 양자 관계, 특히 경제 협력을 사드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지융(鄭繼永) 푸단(復旦)대 한국센터주임교수는 "이해찬 특사의 이번 방중에 큰 의제는 중국 내 한국 업체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설명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한국이 사드 문제를 풀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면 한·중 관계가 좋아지길 바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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