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 재협상 개시를 의회에 공식 통보한 데 대해 "캐나다는 재협상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리랜드 장관은 이날 오타와에서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나프타를 개정해 '현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첫날부터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재협상은 의회 통보 후 90일간의 회람을 거쳐 시작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6일부터 재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의회에 통보했다.
프리랜드 장관은 "무역협정을 현대화하는 것은 좋은 관행"이라며 "재협상에서 캐나다는 매우 신중하고 전략적인 접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원만한 타협에 초점을 두겠다"며 재협상의 모든 과정이 협정 당사국인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 간 3자 협의 방식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프리랜드 장관은 향후 구체적인 협상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오는 23일 멕시코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주 정부와 산업계 및 노조 당사자, 국민과도 활발한 논의를 병행해 갈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나프타 재협상을 앞두고 캐나다와 미국 사이에는 최근 소프트우드 목재 협정을 둘러싸고 갈등이 노골화하는 등 양자 무역 분쟁 조짐이 심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목재와 유제품에 대해 거세게 비난하고 캐나다 목재에 24%의 상계관세를 부과키로 하자 이에 맞서 캐나다는 미국 수출용 석탄의 캐나다 내 운송을 금지하는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나섰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