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수색은 '미로'처럼 얽혔던 선체 중앙부 집중
(목포=연합뉴스) 손상원 장아름 기자 = 세월호가 침몰해 있던 진도 앞바다에 쳐놓은 유실방지용 펜스 주변 수중수색이 곧 시작된다.
19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수중수색팀은 침몰지점에 쳐놓은 유실방지용 철제펜스 안 40개 일반 구역 가운데 38곳, 선미 부분이 맞닿았던 2개 특별 구역에 대한 수색을 마쳤다.
현재 남은 곳은 일반 구역 2개뿐이다.
수중수색팀은 남은 구역 수색을 마치고 곧바로 펜스 주변을 수색할 방침이다.
애초 일반 구역 수색 후 수중음파탐지기(소나)를 투입하고 그 이후 펜스 주변을 수색하려 했으나 순서가 바뀌었다.
소나 수색은 물때와 관계없이 할 수 있지만, 펜스 테두리 수색에는 잠수사가 투입돼야 한다.
잠수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는 이번 소조기(22일까지)에 먼저 펜스 주변 작업을 하고 소나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수습본부는 전했다.
더워진 날씨에 악전고투 중인 선체수색팀은 선체 중앙을 집중적으로 수색한다.
선체수색팀은 이날 3층 3·5·6·18번 구역, 4층 7·9번 구역, 5층 2·5번 구역에서 지장물을 제거해가며 수색한다.
대부분 구역은 철제 벽이 미로처럼 가로막아 사전 내부상황 파악이 어려웠던 선체 중앙 부위다.
중앙 부위에 편의 공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도 객실이 있던 선수, 선미보다 수색 순위에서 밀린 요인이 됐다.
그러나 지난 14일 중앙부 우현 에스컬레이터 자리에서 2점이 나오고, 16일에는 두개골과 치아 등 남성 한 명의 것으로 추정된 주요 부위 뼈가 나오는 등 4일간 49점의 뼈가 수습됐다.
수습팀은 에스컬레이터를 절단해 주변을 세밀하게 수색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 오전에는 법정 교육인 정기 안전보건 교육으로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오후에 재개한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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