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제주권: 하양 메밀, 노랑 보리, 보라 라벤더…삼색 물결 '출렁'

입력 2017-05-19 11:00   수정 2017-05-19 11:10

[주말 N 여행] 제주권: 하양 메밀, 노랑 보리, 보라 라벤더…삼색 물결 '출렁'

메밀 주산지 '보롬왓' 메밀밭 개방 행사…맛의 축제 '푸드 앤 와인 페스티벌' 막바지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이번 주말(20∼21일) 제주는 구름 많다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이번 주말 초여름 제주를 하얗게 물들이는 메밀꽃이 물결을 이루는 성읍의 '보롬왓'에서는 메밀밭 개방 행사가 시작된다.


◇ 구름 많다가 맑음

토요일인 20일은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4∼17도, 낮 최고기온은 23∼24도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21일은 구름 많다가 대체로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5∼17도, 낮 최고기온은 23∼24도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에서 0.5∼1.5m 높이로 일겠다.





◇ 하얀 메밀과 노란 보리의 물결 '출렁'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3229-4번지 일대 메밀밭인 '보롬왓'에서는 20일부터 '제3회 제주 메밀밭 개방' 행사가 열린다.

제주는 메밀 생산량과 재배면적 전국 1위인 메밀의 주산지다.

제주 자청비 신화에도 등장하는 메밀은 항산화물질(루틴)이 함유돼 있어 암과 고혈압,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메밀밭 개방 행사는 국내 최대 메밀 생산지인 제주 메밀의 위상을 알리고 청정제주 자연과 더불어 1960∼1970년대 어려웠지만 인정 넘치는 사회를 되돌아보고자 제주한울영농조합법인(대표 오승현·홍은희)이 마련한 행사다.

올해는 메밀과 더불어 심신을 안정시키고 머리를 맑게 해준다는 라벤더가 더해져 이색적인 아름다움과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이번 행사는 하얀색 제주메밀, 노란색의 보리, 보라색의 라벤더 등 3가지 색깔과 이야기로 구성됐다.

20일부터 26일까지는 노랑 보리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27일∼6월 2일은 메밀, 6월 3일부터는 라벤더를 테마로 한다.

아직은 라벤더는 꽃봉오리가 완전히 터지진 않았지만, 6월이 되면 노란색·하얀색·보라색 3색이 조화를 이룬 눈부신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개방 행사 첫날인 이번 토요일(20일)에는 오후 4시 제주 출신 소프라노 유소영과 체코 올로모츠 국립대 교수인 피아니스트 Marek Keprt가 넓은 메밀밭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하는 '보롬왓 음악회'가 열린다.

주말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인형극, 어른들을 위한 7080 콘서트, 화분·화관·바람개비 만들기 체험전, 추억의 장터, 메밀 음식 카페 등이 운영된다.

매년 행사에 책을 기증한 스튜디오다산이 올해도 후(who) 위인전 시리즈를 축제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증정(소진 시까지)한다.







◇ 제주 식재료로 선보이는 맛의 축제 '푸드 앤 와인 페스티벌'

국내외 유명 요리사들이 제주 농수축산물로 최상의 요리를 만들어 선보이는 '2017 제주 푸드 앤 와인 페스티벌'(Jeju Food&Wine Festival)이 토요일(20일)까지 진행된다.

토요일에는 해비치호텔&리조트제주에서 일본의 미쉐린 3스타 코이즈미 코지, 홍콩의 미쉐린 3스타 알버트 아우, 한국의 미쉐린 1스타 유현수 등 스타 셰프 5명이 참여하는 '정찬 갈라 디너'가 펼쳐진다.

행사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제주 고메위크'가 진행 중이다.

이는 제주를 찾은 관광객에게 현지인이 추천하는 다양한 숨은 맛집을 소개하는 행사다. 추천 맛집에는 멜국, 각재기국, 꿩고기 등 제주의 전통 향토 음식점 위주로 현지인이 추천하는 숨은 맛집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특히 올해는 유명 셰프들의 재능기부와 제주의 맛집 셰프들의 협업으로 탄생한 콜라보레이션 메뉴를 행사 기간 선사하며, 할인 등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고메위크 추천 맛집 리스트 등은 홈페이지(www.jejufoodandwine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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