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부산영화제 기획…아시아 담당 프로그래머로 활약
(부산·서울=연합뉴스) 이종민 김희선 기자 =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집행위원장이 프랑스 칸영화제 현지 출장 중에 심장마비로 숨졌다. 향년 58세.
BIFF사무국은 김 부집행위원장이 지난 18일 저녁(프랑스 현지시각 기준) 프랑스 칸영화제 출장 중 심장마비로 별세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6일 칸에 도착한 김 부집행위원장은 몸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으나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국 측은 빈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유족들과 논의 후 장례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부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 창설 멤버로 현재 부집행위원장이자 수석프로그래머 직을 맡고 있다.
고인은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당시 이용관 중앙대 교수, 영화평론가 전양준 씨 등과 의기투합해 영화제를 기획했고, 아시아 담당 프로그래머로서 20여 년 동안 아시아영화 발굴에 앞장서며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2007년부터는 수석프로그래머를 맡으며 영화제를 이끌었고, 2014년 '다이빙벨' 상영 논란 이후 영화제가 외압에 시달리는 동안에도 영화제를 지키며 영화제를 정상화하기 위해 애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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