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풍부한 외부 변호사 고용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내통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에 대비해 변호사들을 만나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이 '러시아 스캔들' 특별검사로 임명된 다음 날인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수사 관련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 법무팀을 소집했다.
특검수사 진행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과 정부가 조사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오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오랫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를 맡은 마이클 코언도 이 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 당국자는 도널드 맥간 백악관 법률고문과 그의 팀이 백악관 관계자들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검 관련 말을 조심하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폴리티코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가 '자해' 수준의 발언을 일삼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특히 복수의 고위 정부 관계자들은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할 때 트럼프가 쓴 서한이 실수였다고 생각한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특검 임명 전부터 여러 백악관 보좌관과 측근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 내통 의혹 대응을 도와줄 경험이 풍부한 외부 변호사를 고용하라고 권고해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의 법률문제는 백악관 법무팀이 담당하지만 과거 전직 대통령들도 외부 변호사를 고용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해온 소식통 3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신규 변호사를 고용할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법무팀 밖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지만, 자신의 측근 그룹에 포함시킬 만큼 믿을 만한 사람을 고르는 데 매우 신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지난 17일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 및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에 대해 특검수사를 하기로 전격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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