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최근 울산시 남구의 산업단지에서 악취 민원이 잇따라 관계 기관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19일 남구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울산미포산업단지가 있는 매암동 매암사거리 일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하루에 1∼2건씩 지속해서 접수됐다.
이에 남구는 신고 지역 주변에서 냄새의 출처를 찾기 위한 조사를 벌인 결과 매암사거리 아래 묻힌 우수관에서 악취가 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남구는 우수관 속 공기를 포집해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알데하이드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알데하이드는 알코올이 산화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물질로 양파나 과일 썩는 냄새가 나며 인체에 유해하다.
남구는 이를 근거로 관련 물질을 취급하거나 우수관과 연결된 공장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면서 악취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아울러 수로에 남아 있을 악취 원인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세척 작업도 할 방침이다.
울산보건환경연구원도 우수관에 남아 있던 물을 수거해 성분을 분석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인근 사업장에서 화학물질이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화학 방제센터 등과 연계해 원인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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