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문피해 의혹' 인권활동가 장톈융 영상 공개…"의혹 여전"

입력 2017-05-19 12:40  

中, '고문피해 의혹' 인권활동가 장톈융 영상 공개…"의혹 여전"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경찰이 18일 고문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구금된 저명 인권운동가 장톈융(江天勇·45)의 동영상을 공개했지만, 학대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경찰은 전날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장톈융이 건강한 상태로 건물 복도를 걷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창사 경찰은 최근 온라인에서 장톈융이 고문으로 다리가 부어 서 있거나 걸을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이를 부인하기 위해 장톈융의 영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영상이 지난 17일 오후 촬영됐다며 의사를 불러 장톈융의 기존 다리 상처를 치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톈융의 변호인인 친천서우(覃臣壽) 변호사는 "장톈융이 고문받지 않았다면 접견을 허용해야 한다"며 "6∼7차례 접견을 신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장톈융의 아내 진볜링(金變玲)은 남편이 아무런 표현 없이 작은 보폭으로 걷고 있다며 강제로 영상에 등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볜링은 남편의 두 종아리에 검붉은 멍이 보여 (영상이) 학대받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장톈융은 작년 11월 친구를 만나러 창사로 간 뒤 실종됐다가 한 달 뒤 국가정권 전복 선동 혐의로 당국에 구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톈융은 2009년 당국이 변호사 자격을 박탈하기 전에 저명 인권변호사 가오즈성(高智晟)과 미국으로 망명한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 등을 변호했다.

최근에는 2015년 7월 9일 개시된 대대적 인권활동가 단속인 '709 단속' 때 연행된 인권변호사 셰양(謝陽) 등을 도왔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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