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관광공사 사장 사표 이틀 만에 반려

입력 2017-05-19 13:33  

유정복 인천시장, 관광공사 사장 사표 이틀 만에 반려

"심기일전해 인천관광 활성화에 주력해야"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19일 황준기 인천관광공사 사장의 사표를 반려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중국의 한국관광 규제로 인천 관광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현 단계에서 관광공사 사장이 물러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 사표를 반려했다"며 "유 시장은 심기일전해서 인천 관광 활성화에 주력해 달라고 황 사장에게 당부했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17일 특별한 사퇴 배경을 밝히지 않고 유 시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공사 안팎에서는 황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이 현재 진행 중인 감사원 감사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올해 3월 황 사장의 측근 채용 특혜 의혹과 해양안전장비박람회 자금 유용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했고, 감사원은 이달 초 감사에 착수했다.

사표 반려에 따라 황 사장은 다시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지만, 지방공기업 사장으로서 책임감 없는 경솔한 돌발 행동으로 인천시와 공사 전체에 혼란만 안겨줬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아울러 공사 내부에서는 특정 간부에게 과도하게 권한을 몰아주는 그의 인사정책에 불만도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주요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도 있다.

2015년 9월 인천관광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황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iny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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