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축하금 2천만원 이웃돕기로 기탁한 '빵 할아버지'

입력 2017-05-19 14:10   수정 2017-05-19 14:19

칠순 축하금 2천만원 이웃돕기로 기탁한 '빵 할아버지'

용인 중앙동사랑회 고문 모질상씨 '아름다운 이웃사랑'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매주 빵을 사 홀로사는 노인 등에 전달해 일명 '빵 할아버지'로 알려진 용인시 처인구 중앙동에 사는 모질상(70)씨가 자녀들로부터 받은 칠순 축하금 2천만원을 이웃돕기에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모씨는 지난 18일 오후 정찬민 용인시장을 찾아와 3명의 아들이 칠순 잔치하는 데 쓰라며 모아 준 2천만원을 기탁했다.





그는 "칠순을 맞아 내가 살아온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힘이 되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면서 "아들들도 나의 뜻을 따랐다"고 말했다.

모씨는 2014년부터 매주 금요일 빵을 사 관내 독거 노인과 복지시설 등에 전달하는 선행을 펼쳐 '중앙동 빵 할아버지'로 불린다.

그는 특히 용인시가 이웃돕기 운동으로 하는 '개미천사 모금'에도 참여, 100계좌에 한 달에 10만4천 원을 꼬박꼬박 내고 있다.

모씨는 중앙동 시장에서 생선 등을 팔며 자수성가하면서 어려운 시절을 생각해 이웃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그가 회장으로 있던 중앙동 주민들로 구성된 봉사단체 '중앙동사랑회'는 2010년 이웃사랑실천 모범단체로 선정돼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모씨는 현재 중앙동사랑회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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