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도가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화폐수급 업무 재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 부산에 이은 제3의 금융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원활한 화폐수급 등 금융 인프라 구축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한은 전북본부의 화폐수급 업무는 2012년 공기업 선진화 방침에 따라 대전·충남본부와 광주·전남본부로 흡수, 통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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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도내 금융기관들은 화폐수급이나 신권 서비스 등의 거래를 위해 광주·전남본부와 대전·충남본부를 오가야 하는 불편함과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을 겪고 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19일 담당 부서에 한은 전북본부의 화폐수급 업무 재개를 위한 정치권과 공조 등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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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지사는 "올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고 3대 지방은행인 전북은행이 광주은행을 인수해 서부권 중소기업과 서민금융을 총괄할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금융지도가 변하고 있다"면서 한은의 화폐수급업무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은의 화폐수급 통폐합 이후 지난해 6월에는 강원과 인천본부가 복원된 사례가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앞서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를 비롯해 시장·군수협의회 등에서 업무 재개를 위한 성명서를 냈고 송 지사도 한은 총재를 직접 방문해 업무 재개를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금융중심도시 조성을 통한 전북금융산업 육성은 도민 열망"이라며 "이는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공약에도 반영된 만큼 한국은행의 화폐수급업무 재개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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