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4월 생산자물가가 화학·1차 금속 제품 가격하락에 힘입어 전월보다 0.1% 떨어졌다.
배추가 20%가량 떨어지는 등 채소류는 안정세를 보였지만 달걀의 생산자가격이 작년의 2배로 오르는 등 축산물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102.58(2010=100)로 집계돼 3월(102.66)보다 0.1% 떨어졌다.
이로써 생산자물가지수는 3월에 전월(102.70)보다 소폭 하락한 데 이어 2개월째 내렸다.
그러나 3월의 전월대비 하락률이 0.0%였기 때문에 이를 보합으로 간주하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7월 이후 9개월 만에 떨어진 셈이 된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4.0% 올라 작년 10월(-0.1%) 이후 6개월째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0.8% 하락했다.
농산물 중에선 배추가 전월보다 19.5% 내렸고 양파(-19.1%), 토마토(-15.7%) 등 채소류 중심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달걀이 전월보다 11.0% 올랐고 돼지고기(9.4%), 오리고기(3.3%)도 오르는 등 축산물 가격은 상승추세가 이어졌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달걀 가격은 96.7%나 급등해 2배에 육박했고 닭고기도 42.4%나 상승했다.
공산품(-0.2%)은 화학제품이 중국의 재고 증가로 수요가 줄면서 전월대비 0.9% 내렸고 1차 금속제품도 원재료 가격하락으로 0.5% 떨어졌다.
서비스 요금은 전월대비 0.1% 올랐고 전력, 가스 및 수도는 보합이었다.
특수분류별로 보면 식료품은 전월보다 0.3% 떨어진 반면 에너지는 0.2% 올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1% 내렸다.
지난달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97.76으로 3월보다 0.3% 내렸다.
수출품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8.81로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총산출물가지수의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5.2%에 달해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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