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부터 추진하다 표류, 사업비 반납…내년 복원계획 수립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시가 최근 수성구 삼덕동 대구대공원을 개발하기로 함에 따라 17년 이상 표류한 문화재 달성 토성 복원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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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중구 달성동 달성공원 동물원이 대구대공원으로 이전하면 연계사업으로 '대구 달성'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달성은 삼한시대 구릉을 이용해 쌓은 토성으로 국내 성곽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만들었다고 한다.
12만7천여㎡ 면적에 1천200m 길이 성벽이 달성공원을 둘러싸고 있다.
고대국가 시기 대구 원형으로 달구벌 역사 정체성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1963년 사적 제62호로 지정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일대에 공원을 조성하고 안에 신사를 짓는 과정에서 달성은 원래 모습을 잃었다.
1970년에는 동물원이 들어서 대구를 대표하는 공원으로 자리매김하긴 했어도 달성 역사는 묻히는 듯했다.
시는 2000년 대구대공원 개발과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계획을 수립했지만 민간 투자자를 찾지 못해 사업이 겉돌았다.
2010년에는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 국책사업으로 달성역사공원 조성이 선정됐으나 동물원 이전 지연으로 달성 복원은 시작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2014년 사업비 172억원 가운데 국비 92억원을 반납하기도 했다.
대구대공원 개발 방침에 따라 시는 달성 복원사업을 다시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내년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달성 복원·정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전시관을 건립하고 2025년까지 역사유적, 탐방로 등을 정비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달성을 복원하면 경상감영, 대구읍성, 순종 어가길 등과 연계해 역사문화관광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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