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연합뉴스) 손상원 장아름 기자 = 세월호에서 수습된 뼈 등에 대한 일부 신원 확인절차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기관 간 공조를 통한 교차 분석 등으로 확인 기간을 단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9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수습본부는 지난 5·10·12·13·16·17일 유골에 대한 DNA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5일 의뢰 대상만 진도 침몰해역 수중수색에서 발견됐을 뿐 나머지는 세월호 선체 3∼4층에서 수습됐다.
일반적으로 뼈의 DNA 분석을 위해서는 3∼4주가 걸린다.
뼈의 칼슘을 완전히 제거하는 탈칼슘화 과정에만 2∼3주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5일 수습된 뼈는 12일만인 지난 17일 단원고 교사 고창석씨로 확인됐다.
당시 뼈의 상태가 양호했고, 신속한 분석을 위해 탈칼슘화가 진행된 부위부터 우선해 채취·분석함으로써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수습본부는 설명했다.
수습본부는 더 정확하고 신속한 DNA 분석을 위해 대검찰청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국과수와 대검은 참사 당시 신원 확인 과정에서도 교차 분석을 했었다.
다만 두 기관이 분석할 수 있는 수준의 샘플을 채취할 수 있는 경우에만 해당하며 그렇지 않으면 국과수에서만 분석을 맡는다.
19일 신원이 확인된 단원고 학생 허다윤양은 치아·치열 감정으로 사흘 만에 분석 결과가 나왔다.
수습본부는 지난 16일 세월호 3측 객실 중앙부 우현(3-6구역)에서 수습된 유골의 치아와 치열 감정을 의뢰했다.
법의관(법치의학)이 치아와 치열을 육안, 방사선(엑스레이) 검사로 분석하고 미수습자의 치과진료기록부, 치과 방사선 사진 사본 등 자료와 비교·분석한 결과 다윤양과 일치했다.
다윤양은 어린 시절 치아 수술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수색은 물론 신원확인 과정에서도 기다림의 기간이 단축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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