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새내기 스팩株 답답하네"…수익률 저조

입력 2017-05-21 08:00  

"코스닥 새내기 스팩株 답답하네"…수익률 저조

올해 상장 스팩주, 코스닥 수익률의 절반

전체 55개 중 44개 주가상승…하나머스트3호스팩 45.75%로 최고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의 수익률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올해 상장한 6개 스팩의 수익률은 0.92%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수익률(1.68%)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6개 스팩 중 코스닥지수 수익률을 넘는 스팩은 신한제3호스팩[257730](2월 23일·2.02%), 신영스팩3호[263770](4월 6일·1.96%) 단 두 종목에 불과했다.

케이비제11호스팩[258790](4월 27일·0.76%), 엔에이치스팩10호[256630](5월 2일·0.51%), 대신밸런스제4호스팩[262830](3월 24일·0.25%)은 소폭 상승했고 한화에이스스팩3호[264290]는 상장일인 지난 2일 주가에서 변동이 없었다.

코스닥에 상장된 55개 스팩 전체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1%로, 코스닥 수익률보다 다소 높았다.

가장 수익률이 높은 스팩은 하나머스트3호스팩(45.75%)으로, 올해 들어 50%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






수익률 2위는 하나머스트4호스팩[215100](9.76%)이였다. IBKS지엠비스팩[252500](7.52%)와 하나머스트5호스팩[218150](5.64%), 한화ACPC스팩[217620](3.28%) 등이 5위권 안에 들었다.

55개 스팩 가운데 주가가 오른 것은 44개로, 80%에 달했다.

스팩은 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컴퍼니(Paper Company)로 합병 대상 비상장 법인에 우회상장 도구로 활용된다.

설립자인 스폰서가 스팩을 세운 뒤 주식공모(IPO)·상장해 합병자금을 마련한 뒤 일정 기간 내 합병대상 법인을 발굴, 합병해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이를 스폰서와 투자자가 투자수익으로 얻게 된다.

스팩은 상장 후 3년 내 합병해야 하며, 합병에 실패하면 주주에게 공모가 수준의 원금과 3년치 이자 수익을 돌려주고 상장 폐지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 26건, 2015년 45건으로 꾸준히 늘던 스팩 상장 건수는 공급 과잉 조짐이 보이면서 지난해에는 12건으로 크게 줄었다.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박춘영 연구원은 "스팩은 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투자자들에게 투자 대안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공급 과잉과 합병상장 이후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영향으로 주가가 예년에 비해 크게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합병상대방이 정해져 있지 않아 합병이 무산되거나 성공적이지 못할 경우 주가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묻지마 투자'는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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