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원로들, 비대위원장으로 정대철 추천

입력 2017-05-1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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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원로들, 비대위원장으로 정대철 추천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 동교동계 원로들이 19일 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고 나섰다.

권노갑 상임고문과 정 상임고문, 김옥두·박양수·이훈평 전 의원 등 동교동계를 주축으로 한 국민의당 인사 20여 명은 이날 여의도에서 오찬 모임을 한 뒤 정 상임고문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들은 이같은 뜻을 비대위원장 선임권을 가진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전달하고 만일 정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하지 않을 경우 탈당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교동계 한 인사는 통화에서 "대선 패배로 휘청이는 당을 추스르고 호남 민심을 되찾는데 원로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라며 "의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탈당을 포함해 거취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당내에서 불거졌던 바른정당과의 통합 및 연대론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른 인사는 "바른정당과 통합을 하면 탈당할 수 있다는 의견들이 나왔다"라며 "민주당이 연정을 위해 손을 내밀면 잡을 필요가 있고, 연정이 잘 되면 통합까지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국민의당은 오는 22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인선과 전당대회 일시 등을 협의하고 23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새 비대위원장을 추인하기로 했다. 최근 주승용 전 원내대표가 유력한 비대위원장 후보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원로들의 이런 입장에 일부 의원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거취까지 이야기한 것은 당혹스럽다"라며 "비대위원장에 대한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이므로 원로들의 입장을 파악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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