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정규 홍지인 류미나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을 검증할 국회 인사청문위원회 야당 소속 위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인사를 전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15∼16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소속 청문위원들에게 전화했다고 이들 위원이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 후보자는 이들에게 "청문위원이 되셔서 고생이 많으시겠다", "청문회를 성실히 준비하겠다", "청문회 끝나고 모실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김성원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신상털기, 흠집내기를 하지 않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자질과 역량을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가 "후보자 입장이라 찾아뵐 수 없는 걸 양해해달라"고 하자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잘 알겠다"고 답했다.
바른정당 김용태 의원은 "원칙에 따라 청문회에 임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65세로 4선 의원 출신인 이 후보자는 대부분 초·재선인 청문위원들보다 나이가 많고 정치 경력도 길지만, 청문 대상자로서 깍듯하게 예의를 갖췄다고 전화를 받은 청문위원들은 전했다.
이 후보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문위원들에게는 별도로 연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 청문회는 오는 24∼25일 열린다. 민주당 정성호(위원장)·윤후덕·전혜숙·이철희·제윤경 의원, 한국당 경대수·박명재·정태옥·김성원·강효상 의원, 국민의당 김광수·이태규 의원, 바른정당 김용태 의원 등 13명이 청문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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