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신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두 번째 해외 방문국으로 서아프리카 말리를 찾아 테러에 대한 강력한 대응과 지원을 강조하고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말리 북부 가오 지역에 주둔한 프랑스군 기지를 방문해 "프랑스는 말리 내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격퇴전에서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AFP와 dpa통신이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14일 공식 취임식을 하고 나서 외국을 방문하기는 독일에 이어 말리가 두 번째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대테러전에 대한 프랑스의 말리 지원 약속을 거듭 확인하며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의 치안 확보를 위해 독일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말리 대통령과 회동하고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포함한 테러단체의 위협과 그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프랑스는 전적으로 당신의 편에 설 것"이라며 말리에 군 병력을 파병해 온 기존의 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프랑스는 서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국가인 말리와 니제르, 차드 등지에 대테러 임무 수행이란 명분 아래 군병력 약 4천 명을 이미 파병한 상태다. 프랑스군은 말리에 주둔하는 유엔 평화유지군을 지원하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소탕 작전도 수행하고 있다.
과거 말리를 식민지배했던 프랑스는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확장을 막기 위해 2013년 초부터 말리에 군 병력을 보냈다.
말리에서는 2012년 이후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와 말리 정부군 간 유혈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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