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하다 전격 해고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상원 정보위의 청문회에 출석해 공개증언에 나선다.
미국의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19일(현지시간) 코미 전 국장이 상원 정보위에 나와 공개 증언을 하기로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상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갑자기 해임된 이후 제기되는 여러 의문을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너 의원은 또 "코미 전 국장은 오랜 기간 미국을 위해 훌륭히 봉사해왔고, 그에 관한 얘기를 말할 기회를 마땅히 가져야 하고, 미국 국민도 그 얘기를 들을 기회를 마땅히 가질 만하다"고 강조했다.
코미 전 국장의 청문회 증언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성명에는 우리나라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메모리얼 데이'(5월29일)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증언대에 선 코미 전 국장의 '입'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문회에서는 이번 논란의 출발점인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과 트럼프 캠프-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비롯해 코미 전 국장에 대한 해임,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방해 의혹 등에 대한 폭넓은 질의와 답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검사까지 임명된 상황이어서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을 계기로 미 정국이 어디로 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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