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상록침엽수 숲' 보전위해 본격 나선다

입력 2017-05-21 12:00  

국립공원, '상록침엽수 숲' 보전위해 본격 나선다

(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립공원 내 상록침엽수 숲을 보전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이는 지난해 수립한 '국립공원 아고산 생태계 보전계획'에 따른 것이다.

아고산대는 고산지대와 산지대 사이이다. 통상 해발 1천500∼2천500m에 해당한다. 상록침엽수가 많다. 적설량이 많고 기온이 낮으며 강한 바람이 분다.

대표적인 상록침엽수로는 구상나무·분비나무·주목·눈잣나무·가문비나무가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8일 지리산 세석평전·벽소령·삼각고지 일대에 우리나라 고유종이자 상록 침엽수인 구상나무 300그루를 심었다.

이들 구상나무는 지리산에서 확보한 자생 개체를 초저온 동결보존 기법 등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자체 개발한 상록침엽수 보존 증식 기술을 이용해 묘목을 키운 개체들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항공기, 드론 등을 이용한 고해상도 영상 분석과 현지조사 과정을 거쳐 상록침엽수의 상세한 분포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지난해 영상분석으로 국립공원 내 아고산생태계 상록침엽수의 분포 면적을 조사한 결과 지리산 45.5㎢, 설악산 40.2㎢, 오대산 2.3㎢, 태백산 3.7㎢, 덕유산 3.4㎢, 소백산 0.8㎢ 등 총 면적이 95.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영상 분석으로 확인한 지리산 노고단과 반야봉 일대 구상나무 숲에서 올해 상반기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2018년에는 설악산 귀때기청봉 분비나무숲을, 2019년에는 덕유산 향적봉 구상나무숲을 단계별로 정밀하게 조사할 계획이다.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일대의 상록침엽수의 집단고사 원인을 다각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올해부터 고사목 100그루의 나이테도 분석, 연구할 계획이다.

나이테 분석 연구는 수목이 고사하기 이전 생장정보를 확보하는 것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864년부터 2015년까지 상록침엽수 고사목 50그루의 나이테 정보를 수집한 바 있다.

고사목 나이테 분석은 살아있는 수목의 고사유발 원인 관리 등 아고산 생태계의 상록침엽수를 과학적으로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hunj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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