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우승에 점점 다가서니 좋다. 힘든 하루였지만 이기니 피곤한 줄 모르겠다"
박인비가 국내 대회 첫 우승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20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에서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6강전과 8강전을 차례로 이긴 박인비는 "그래도 너무 우승 생각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날 16강전에서 21홀, 8강전에서 17홀 등 모두 38개홀을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경기가 끝난 뒤 거르지 않았던 팬 사인 행사도 이날은 쉴만큼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피곤하고 지치는 건 다 똑같다"는 박인비는 "숙소에서 푹 쉬는 것 말고는 컨디션을 끌어 올릴 별다른 비책은 없다"며 웃었다.
박인비는 "16강전은 나도 잘 했지만 상대 선수(김지영)가 워낙 잘해서 힘든 경기였다면 8강전은 경기 내용은 썩 좋지 않았지만 상대방(김예진)이 부진한 덕을 봤다. 그게 매치플레이 아니냐"면서 "내일은 오늘 16강전 때처럼 좋은 경기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준결승에서 대결하는 이승현에 대해 "같은 매니지먼트사 소속이라 잘 안다. 같이 경기해본 적도 있다. 퍼팅을 잘 하는 선수라서 나 역시 그린에서 실수하지 않아야겠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박인비 선배와 대결하는 것만도 대단한 영광"이라면서 "특별한 전략은 없고 늘 하던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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