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2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의 클라우디오 우베다 감독이 한국과 경기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로 첫 승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우베다 감독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3으로 완패한 뒤 "한국전에서도 잉글랜드 전처럼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그대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잉글랜드전에선 (체격적인 열세로) 몸싸움에서 밀렸지만, 점유율 면에선 분명히 우위에 있었다. 전술 변화를 주지 않고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경기 내용 면에서 점유율 59%의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0-3 완패를 당했다.
특히 후반 막판엔 비디오판독 시스템(Video Assistant Referees System)으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라싱)가 퇴장을 당하면서 주저앉았다.
퇴장을 당한 마르티네스는 2차전인 한국과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마르티네스는 남미 예선에서 5골을 몰아넣은 아르헨티나 간판 스트라이커인데, 베트남 전지훈련에서 다쳐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우베다 감독은 "마르티네스가 팔꿈치로 상대 선수를 가격한 것은 인정하지만, 단지 공을 보호하려는 조치였다"라며 "비디오 판독은 주심의 해석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상을 다시 본 뒤 판정이 잘못됐다고 판단하면 FIFA에 어필하는 등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우베다 감독은 '마르티네스의 공백을 한국전에서 어떻게 메우겠나'라는 질문에 "생각할 시간은 많고 대체할 만한 선수도 많다"라며 "(다른 선수들이) 비슷한 역량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지 적응 문제가 대패의 원인이었는지 묻는 말엔 "적응 문제는 아니다. 상황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우베다 감독은 "축구는 골로 설명한다"라며 "잉글랜드는 작은 기회를 잘 잡아 승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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