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잉글랜드의 아르헨 격파 비법…'중원장악·피지컬'

입력 2017-05-20 19:23  

[U20월드컵] 잉글랜드의 아르헨 격파 비법…'중원장악·피지컬'




(전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초반 아르헨티나에 고전한 잉글랜드가 전술을 바꿔 중원을 튼튼하게 세운 게 핵심이었습니다."

잉글랜드가 신태용호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 격파 방법을 제대로 보여줬다.

잉글랜드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더구나 후반 32분에는 비디오 판독을 통해 상대 선수의 퇴장까지 끌어내면서 수적 우위 속에 대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의 첫걸음을 내걸었다.

하지만 경기 초반에는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주도했다. 말 그대로 재주는 아르헨티나가 부리고 승리는 잉글랜드가 따낸 격이었다.

잉글랜드 수비진은 전반 초반부터 아르헨티나 공격진의 뛰어난 개인기에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4-2-3-1 전술에 중원을 정삼각형 형태로 나섰던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의 중앙 공격이 이어지자 전반 20분께부터 중원을 정삼각형 형태에서 역삼각형 형태로 바꾸는 전술 변화를 가동했다.

중앙에서 패스가 전방으로 나갔던 아르헨티나의 공세는 중원에서 수비가 강화되자 정확성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의 초반 공세를 틀어막은 잉글랜드는 스피드와 강한 몸싸움을 앞세워 역공을 펼쳤고, 전반 38분 키어런 도월의 크로스에 이은 도미니크 칼버트 르윈의 헤딩 결승골이 터지면서 앞서 나갔다. 첫 골이 이날 잉글랜드의 첫 슈팅이었다.

중원 공격이 막힌 아르헨티나는 측면으로 공세를 이어갔지만 이번에는 '결정력 부족'에 애를 태웠다.

전반 33분께 시도한 산티아고 콜롬바토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린 게 아쉬웠다.

잉글랜드는 후반에도 든든한 중원을 바탕으로 빠른 공격을 앞세워 아르헨티나의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7분 터진 애덤 암스트롱의 추가골은 역습의 전형이었다. 골키퍼의 골킥에 이어 미드필더 2명을 거쳐 볼이 암스트롱에게 이어졌고, 암스트롱은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결정했다. 상대 수비가 진용을 갖추기도 전에 벼락같이 이어진 역습이었다.

잉글랜드는 후반 막판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터트리며 아르헨티나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강력한 중원과 피지컬을 앞세운 스피드가 승리의 핵심이었다.

경기를 지켜본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잉글랜드가 아르헨티나 공격진의 개인기에 힘을 쓰지 못하자 곧바로 중원의 미드필더 배치 형태를 정삼각형에서 역삼각형으로 바꾼 게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이 위원장은 "아르헨티나는 선수들의 개인기가 좋아서 한국 선수들도 조심해야 한다"라며 "아무래도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선수들은 모두 프로팀에서 뛰는 터라 대학교 선수들이 많은 한국보다는 기량에서 앞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