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선발 한현희, 7⅔이닝 3실점으로 시즌 3승째
윤석민·김민성·김하성 홈런포로 kt 마운드 '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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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중심타자 윤석민(32)이 '스승' 김진욱(57) kt wiz 감독 앞에서 홈런포를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윤석민은 20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방문경기에서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초 선제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1회 초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윤석민은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kt 선발 정성곤의 시속 139㎞ 직구를 잡아당겨 그대로 왼쪽 담을 넘겼다.
시즌 3호 홈런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타다. 이번 주 연패에 빠진 김 감독의 수심을 더욱 깊게 한 장면이기도 하다.
윤석민과 김 감독의 인연은 16년 전으로 돌아간다.
2000년 구리 인창고 창단 감독으로 부임했던 김 감독은 2001년 힘 좋은 1학년 선수를 만난다. 그가 바로 윤석민이다.
그해 윤석민은 봉황대기 대회에서 홈런왕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쳤고, 창단 2년 만에 팀을 결승으로 이끈 김 감독의 지도력이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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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윤석민의 졸업과 두산 입단으로 끊긴 둘의 인연은 2012년 김 감독이 두산 감독으로 부임하며 다시 이어졌다.
김 감독은 2013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직후 경질됐고, 윤석민도 2013년 시즌이 끝난 뒤 넥센으로 이적해 잠시 그라운드에서 인연이 끊겼다가 올해 김 감독이 kt 사령탑을 맡아 다시 이어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윤석민은 kt 더그아웃으로 뛰어와 김 감독에게 인사를 했다.
하지만 경기에서는 사제의 정을 접어두고 최선을 다했다.
윤석민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넥센은 kt에 11-3으로 승리해 3연승을 달렸다. 22승 19패 1무로 단독 4위다.
넥센 선발 한현희는 7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다. 122개의 투구 수는 자신의 최다 신기록이다.
넥센은 김민성이 3회 초 시즌 3호 솔로 홈런을, 김하성이 9회 초 시즌 6호 쐐기 스리런포를 쐈다.
kt는 유민상의 시즌 첫 홈런과 이해창의 적시타 그리고 이대형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점을 냈지만, 선발 정성곤의 부진(3이닝 7피안타 6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5연패에 빠진 kt는 18승 25패로 9위에 머물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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