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인 평균자책점 1위' 임찬규 "세게 던지기보다 정확하게"

입력 2017-05-20 20:56  

'비공인 평균자책점 1위' 임찬규 "세게 던지기보다 정확하게"

"7회 몸에 맞는 공 2개는 너무 아쉬워"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차우찬, 헨리 소사, 데이비드 허프가 하지 못한 일을 '5선발' 임찬규(25)가 해냈다.

임찬규는 20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임찬규의 호투 속에 LG는 3-2로 승리하며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LG 선발 중 최근 5경기에서 승을 올린 투수는 임찬규뿐이다.

임찬규는 시즌 4승(1패)째이자 개인 통산 롯데전 첫 선발승을 챙겼다.

경기 뒤 만난 임찬규는 "경기 초반에 공을 아낀 덕분에 중후반에도 힘이 남아 있었다"고 '적극적인 승부'를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이날 임찬규는 공 13개만으로 1,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가 가장 위험한 순간으로 꼽은 장면을 살펴보면 올 시즌 임찬규의 호투 이유도 보인다.

임찬규는 "이대호 선배 앞에는 절대 주자를 내보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3-1로 앞선 6회) 이우민 선배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루에서 이대호 선배님과 만났다"며 "'큰 것 한 방 맞을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이 생겼고, '세게 던지기보다는 정확하게 던지자'라고 마음먹었다"고 떠올렸다.

임찬규는 몸쪽을 노리는 '정확한 직구'로 이대호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했다.

임찬규의 호투는 더는 놀랍지 않다.

그는 최근 4경기 연속 6이닝 이상, 1실점 이하의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규정 이닝에 1⅔이닝이 부족해 순위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ERA) 1.34로 이 부문 1위 라이언 피어밴드(kt wiz·1.42)보다 좋다.

임찬규는 "규정 이닝을 의식할 때는 아니다. 시즌 개막을 하기 전에 100이닝 소화를 목표로 했다"며 "100이닝을 넘기면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웃었다.

임찬규의 호투가 더 빛나는 건, 그가 우천으로 경기가 밀리면 등판일이 연기되는 '5선발'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그는 "불규칙한 등판은 내가 당연히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하는 것"이라며 "열심히 준비할 뿐"이라고 했다.

이날 임찬규는 공 68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7회 초에 내준 몸에 맞는 공 2개가 강판 이유였다.

임찬규는 "너무 아쉬웠다. 홈런이나 안타를 맞았다면 아쉬움을 덜했을 것"이라고 곱씹으며 "최근 볼넷을 줄이면서 2볼에서의 부담감이 사라졌다. 다음에는 사구도 줄이겠다"고 했다.

하나씩 목표를 이뤄가는 임찬규가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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