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롯데전에서도 신정락 대신 김지용이 세이브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일까지 LG 트윈스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는 10개 구단 중 최다인 5명이다.
그만큼 해당 경기 마무리를 맡길 '좋은 불펜 자원'이 많다는 의미다.
양상문 LG 감독은 "당분간 세이브 상황에서는 유연하게 마운드를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도 LG는 신정락(1패 8세이브)이 아닌 김지용(1승 2세이브)이 마무리 역할을 했다.
경기가 팽팽하게 전개되자 양상문 감독은 3-1로 앞선 8회초 1사 후 신정락을 마운드에 올렸고, 9회 1사 후 김지용을 투입했다.
LG는 3-2로 이겼다.
양 감독은 "김지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잘 막아줬다"고 말했다.
김지용은 이날 포함해 LG가 승리한 최근 2경기(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모두 세이브를 거뒀다.
마무리 교체는 아니다. 경기 뒤 만난 양 감독은 "신정락을 조금 일찍 투입해 승부를 걸어야 할 때가 있다. 그 경기에서 신정락으로 경기를 끝낼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김지용 등 구위가 좋은 투수를 뒤에 붙일 수 있다"며 "유연하게 불펜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불펜진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막강하다.
이날까지 유일하게 불펜진 2점대 평균자책점(2.76)을 유지하고 있다.
신정락과 김지용 외에 정찬헌(2세이브), 윤지웅, 최동환(이상 1세이브)도 경기를 마무리하는 짜릿한 경험을 했다. 이들은 모두 LG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다.
더 놀라운 건, LG의 진짜 마무리 임정우는 아직 1군 무대에 등판하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어깨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 임정우는 퓨처스(2군)리그 등판을 준비 중이다. 2군에서 테스트를 마치면 1군으로 올라와 LG 불펜에 더 큰 힘을 싣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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