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가 독일 출신의 거장 빔 벤더스의 연출로 완성됐다.
20일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벤더스 감독은 19일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약속을 지키는 자'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교황청과 공동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벤더스 감독이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까지 맡은 이 작품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카메라 앞에 직접 등장, 세계 각지에서 전달된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는 한편 환경과 난민, 소비주의, 사회 정의 등에 대한 평소 소신을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를린 천사의 시', '파리 텍사스' 등의 영화로 칸영화제, 베니스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등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벤더스 감독은 쿠바의 노장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독일 안무가 피나 바우쉬를 다룬 '피나' 등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벤더스 감독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말한 것을 지키는 사람의 살아있는 예"라며 "이번 작품을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여러 번, 장시간에 걸쳐 면담하는 특권을 누렸다"고 설명했다.
교황을 주인공으로 한 이 다큐는 미국 NBC유니버설그룹의 자회사인 영화제작사 포커스 피처스가 전 세계에 공급한다. 아직 구체적인 개봉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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