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약한 美인프라 개선사업에 집중투자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와 미국 내 최대 사모펀드 회사인 블랙스톤이 400억 달러(44조9천억 원) 규모의 '인프라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자금은 미국의 인프라 개선사업에 우선 쓰일 예정이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에 맞춰 양측이 이런 계획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측의 출자 주체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다. PIF가 일단 200억 달러를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스톤은 자사가 정확한 출자 규모를 언급하지 않은 채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총액이 1천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PIF와 블랙스톤은 지난 1년여 동안 '인프라펀드'를 논의해왔으며, 최종 합의에 앞서 잠정 합의를 이룬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1의 사우디 방문에 동행하는 수십 명의 미 재계 인사들 중에는 블랙스톤의 최고위급 인사도 포함돼 있다.
블랙스톤의 해밀턴 제임스 사장은 "급속히 노후화되는 미국의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라며 '인프라펀드'를 통한 공공사업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사업을 공약한 바 있다.
quinte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