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640만원…적외선 카메라-폭탄감지 로봇-경찰 1만명 투입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예루살렘 방문 기간 묵을 최고급 '킹 데이비드 호텔'의 스위트룸은 폭탄이나 가스, 로켓 공격은 물론 심지어 빌딩 붕괴 시에도 안전할 정도로 최고의 보안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미 NBC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 방송은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첫 외국 순방길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22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NBC 방송에 따르면 호텔 상공에는 열기구 풍선에 장착된 적외선 카메라가 24시간 감시하고 지상과 지하에선 폭탄감지 로봇이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진다.
또 호텔과 주변에는 무려 1만 명의 경찰이 배치돼 물샐틈 없는 경비를 한다.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 방문 기간 호텔의 보안이 최고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면서 "모든 것이 (경호)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위해 음식 검사요원까지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하루 숙박비는 640만 원이다.
한편 킹 데이비드 호텔은 1946년 7월 22일 폭탄이 터져 호텔 6개 층이 무너져 내리면서 91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부상한 최악의 테러로 잘 알려진 곳이다. 당시 폭탄테러는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되기 전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활동한 유대인 시온주의 무장단체 '이르곤'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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