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LG 트윈스 임찬규가 올 시즌 '젊은 에이스'로 급부상한 비결은 무릎 위치로 떨어지는 직구라고 양상문 LG 감독은 분석했다.
양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벌이기에 앞서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나 임찬규의 직구 구위가 좋아진 이유를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양 감독은 "무릎 쪽 직구가 많아졌다. 그 공이 있어서 삼진도 많이 잡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찬규의 직구 구속은 시속 140㎞ 초중반으로 빠른 편은 아니다. 하지만 타자가 치기 어려운 위치를 파고들어 위력을 키운다.
양 감독은 "임찬규의 공이 시속 140㎞ 초반이어도 타자에게는 어렵게 보인다. 그래서 다른 변화구에도 힘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임찬규는 전날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4사4구 3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전날 투구 수가 68개로 많지 않았음에도 교체한 데 대해 양 감독은 "몸에맞는공이 계속 나왔다. 그러면 실투가 나올 확률이 커진다. 어제는 끊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구 수로 교체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임찬규는 올 시즌 5선발 후보로 시작했다. 초반에는 임찬규가 선발 등판 예정된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 다음 날 경기를 다음 순번 선발투수에게 맡기고는 했다.
'임찬규가 못 미더워서 그랬던 것인가'라는 질문에 양 감독은 "못 믿어서 뒤로 미룬 게 아니다. 잠실구장같이 더 편하게 던질 수 있는 구장에서 던지도록 하는 것도 고려한 것"이라면서 "아끼려는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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