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7017 보러 가자"…시민들 발걸음 북적

입력 2017-05-21 15:58  

"서울로 7017 보러 가자"…시민들 발걸음 북적

고속도로 지방→서울방향 정체 오후 4∼5시께 절정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양지웅 기자 = 일요일인 21일 서울 시민들의 최고 관심사는 단연 전날 개장한 서울역 고가 보행길이자 공중정원인 '서울로 7017'이었다.

낮 최고 기온인 29도까지 오르고 구름이 조금만 낀 쾌청한 초여름 날씨 속에 시민들은 서울의 새 명물로 자리 잡을 이 장소를 보러 발걸음을 옮겼다.

햇볕을 피할 만한 시설은 많이 없다 보니 시민들은 선글라스, 모자, 양산 등으로 얼굴과 몸을 가리고 구경에 나섰다.




남자친구와 함께 나온 대학생 김서영(20) 씨는 "어제 개장했다는 소식을 듣고 궁금해서 데이트를 왔다"며 "많이 기대하진 않았는데 생각보다 예쁘다. 사진 찍기 좋은 곳, 쉴 만한 그늘이 더 많았으면 좋겠고 더 높은 곳에서 관람할 수 있는 공간도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인과 함께 두 아들을 데려온 회사원 박형민(40) 씨는 "물놀이 시설이나 '방방 놀이터' 등을 아이들이 좋아한다. 도심에 이렇게 아래를 보며 걸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좋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용산구 주민 조형수(66) 씨는 "고가를 폐쇄하고 공사할 때는 엄청나게 시끄러웠는데 막상 와 보니 생각보다 좋다"며 "이리저리 많은 비판을 들어가면서 완성한 공원이니 많은 사람이 사고 없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직 정비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아 불편을 호소하거나 개선을 바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회사원 박씨는 "계단 말고 경사로나 승강기가 더 많았으면 한다. 유모차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불편하다"며 "화장실이 안 보여서 아이를 데리고 근처 건물로 내려갔다가 와야 했다"고 말했다.




개장 전부터 화제가 됐던 공공예술 작품 '슈즈트리'도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은 이 작품을 바라보면서 "냄새가 날 것 같다",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많은 사람의 발걸음이 닿으라는 뜻인 것 같다" 등 감상평을 내놨다.

서울로 7017에는 이날 오후 2시까지 개장 이틀 동안 18만7천500명이 입장했다.

쾌청한 휴일을 맞아 교외로 향하는 차량 행렬이 늘면서 고속도로 정체도 이어졌다.

오후 3시 30분 현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서울요금소에서 신갈분기점 사이 7.7㎞ 구간을 지나는 데 17분이 걸리는 등 총 19.2㎞ 구간에서 차들이 거북이 주행을 하고 있다.

이 도로 서울 방향으로는 총 23.7㎞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영동고속도로는 인천 방향으로 13.5㎞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30㎞ 내외의 속도로 천천히 달린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을 413만대로 예상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는 37만대, 반대 방향으로는 40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방향의 정체는 이날 오전 11시 시작해 오후 4∼5시께 절정에 달할 전망이며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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