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전 쥐난 데 대해 "참고 뛰었다…끝까지 하려는 선수들 좋았다"
(전주=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기니 전에서 1골 1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끈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 "첫 승리밖에 하지 않았다. 즐기기보다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천천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우는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예선통과도 확정된 것이 아니니 기뻐하기보다 두 번째 아르헨티나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전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공격진영 중원에서 드리블 돌파 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 기니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한국이 분위기를 가져오게 된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이승우는 임민혁(서울)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이승우는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린 후 다리에 쥐가 나 경기장에서 누워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승우는 당시 상황에 대해 "경기하면서 계속 쥐가 났는데 교체카드도 다 썼고 남은 시간이 좀 남아서 참고 뛰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또 득점 후 기분을 묻는 말에 "너무 짜릿했고 많은 팬이 찾아와줘서 90분 내내 잘 버틸 수 있었다"면서 "쥐가 나도 끝까지 하려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관중이 많이 와서 저희도 모르게 열심히 뛰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기니전에서 자신의 어시스트가 비디오판독 결과 골라인 아웃 판정이 난 데 대해서는 "살짝 애매했다. 나간 지 몰랐는데 아쉬웠다"면서 "아쉬워하기보다 다음 경기에서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 경기 아르헨티나전에 대해서는 "남미팀이 워낙 개인기가 좋다"면서 "아르헨티나는 좋은 팀인 만큼 방심하기보다 잘 준비하겠다"고 긴장을 놓지 않았다.
그는 "아르헨티나전 승리로 2승을 하고 예선통과를 빨리 확정하면 못 뛴 선수가 출전기회가 오고 주전선수들의 쉴 시간도 생기는 등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승우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웃 나라 일본에 대해서는 "경쟁 상대라 생각한 적 없다. 목표까지 가는데 일본의 승리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구보 다케후사(FC도코)는 라이벌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bschar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