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미국식 학제로 운영되는 국제학교를 방문했다.
취임 뒤 첫 해외 순방길에 나선 남편을 따라 국제 무대에 데뷔하게 된 멜라니아 여사가 이른바 '내조 외교'의 첫 공식행사를 한 셈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곳에서 유치원 수업을 참관하고 교사와 교직원을 격려했다.
미국 유명 동화작가 시어도어 수스 가이젤(닥터 수스)의 책을 선물한 데 이어 6학년 학생들과 운동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도서관에서 노래 '린 온 미' 연주에 맞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날 방문에는 아흐메드 알에이사 사우디 교육부 장관이 동행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도 머리에 히잡을 쓰지 않았고, 트렌치코트 형태의 무릎까지만 오는 베이지색 원피스를 입었다. 방문 첫날인 20일엔 검은색 긴 바지를 착용했다.
사우디에서 여성은 실외에서 종아리가 드러나는 옷을 입으면 안 된다. 지난해 사우디를 방문한 미셸 오바마 여사도 긴 바지를 입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사우디 여성 지도자와 만나 그들의 성취와 도전, 미래에 대한 비전을 직접 배울 수 있었다"는 글과 함께 단체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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