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정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대항마로 떠오른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東京都) 지사의 인기가 70%대에 육박하면서 오는 7월 치러질 도의회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20~21일 도쿄도 유권자 1천478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고이케 지사의 지지율은 69%로 나타났다.
정당별 투표 의향에 대해선 집권당인 자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5%로 가장 많았지만, 고이케 지사가 이끄는 지역정당 '도민퍼스트회'가 22%로 그 뒤를 이었다. 제1야당인 민진당을 선택하겠다는 대답은 5%에 그쳤다.
도쿄도 의회 선거는 일본 정국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당 할 것 없이 승부처로 꼽고 있다.
신문은 "'태풍의 눈'인 도민퍼스트회는 자민당 지지층에서 23%, 무당파에서 22%의 지지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은 지난해 7월 말 선출된 고이케 지사가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도민퍼스트회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도의회 선거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83%에 달했다.
특히, 도민퍼스트회에 '기대한다'는 응답이 53%로, '기대하지 않는다'(36%)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신문은 "도의회 선거 결과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중의원 해산 전략을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베 총리는 내년 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와, 같은 해 12월 중의원 임기 만료 시기 등을 주시하면서 중의원 해산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도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해법을 달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아사히신문의 지난 4월 여론조사에서 고이케 지사의 지지율은 7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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