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뭄대책 마련…"인구대비 비상급수시설 80% 확보"

입력 2017-05-22 11:15  

서울시 가뭄대책 마련…"인구대비 비상급수시설 80% 확보"

지하유출수·하수 등 재이용…수질관리·물절약 홍보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시는 이상기후로 인한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단계별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2012년 '104년 만의 대가뭄'으로 수목 8만 4천여 그루가 고사하고, 2015년 가뭄으로 팔당댐 방류량이 감소해 가뭄 '주의' 단계가 발령되는 등 가뭄이 잦아지는 추세다.

시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분류한 가뭄 상황판단기준에 따라 관심·주의 단계가 되면 '가뭄상황관리 TF'를 운영하고, 경계·심각 단계에서 이를 '가뭄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대응한다.

상수도 이외의 대체 수자원 확보를 위해 현재 인구대비 69%(1천193개) 수준인 비상급수시설을 내년까지 80%까지 끌어올린다.

지하철 역사에서 나오는 지하유출수도 조경, 화장실, 건물용수 등으로 사용한다. 올해 동묘역, 독립문역, 광화문역, 을지로4가역에서 이를 적용한다.

크게 오염되지 않고 버려지는 하수는 재이용한다. 다음달 마곡지구 내 하수 재이용수 공급사업을 마무리해 한번 사용한 물도 화장실 용수로 재이용한다.

가뭄에 따른 수돗물 공급 차질에 대비해 시내 6개 정수장에 대한 비상공급 체계를 마련하고, 긴급상황에 대비해 병물 아리수 20만 병과 비상급수차량 105대를 준비한다.

팔당댐 방류량에 따라 가뭄 심각 단계부터 단계별로 수돗물 생산 감량, 제한급수 등 대응한다.

단계별 제한급수는 1단계 15% 감량, 2단계 35% 감량, 3단계 60% 감량하며 4단계 공급중단 시에는 민방위 급수시설 등을 이용해 식수를 배급한다.

가뭄으로 인한 수질 악화에도 대비한다.

한강과 지천의 수질 감시를 위해 27개 수질측정망과 5개 자동측정망을 가동하고 시설물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도시 농민을 위해 농업용수 비상공급 체계를 갖추고, 피해 발생에 대비해 복구비 등을 지원한다.

물절약 습관을 기르기 위한 홍보에도 집중한다.

작년 기준 서울시민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303ℓ로, 독일·호주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많은 편이다.

어릴 때부터 물의 소중함을 알고 절약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동영상을 제작해 교육에 활용한다.

권기욱 물순환안전국장은 "선제적인 가뭄대책으로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물절약 등 시민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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