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외시 출신·유엔 최고위직' 이력 주목…"인맥 넓고, 국제무대서 인정"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북핵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 등 한중 간 외교 문제를 담당할 한국의 외교 수장으로 강경화(62) 유엔(UN) 사무총장 정책특보가 지명되자 중국 관영 매체들도 강 장관 후보자의 이력 등을 집중 조명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2일 강 후보자의 지명에 대해 "한국 역사상 첫 여성 외교장관이 탄생할 것"이라며 주요 이력과 한국 내 반응 등을 소개했다.
환구시보는 강 후보자가 비(非) 외무고시 출신이지만, 한국 외교부에서 두 번째 여성 국장을 지내는 등 업무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실었다.
신문은 "아직 청문회 절차가 남아 있지만, 청문회 통과 여부와 관계없이 장관 후보자가 임명될 수 있다"면서 "강 후보자가 한국 역사상 첫 여성 외교장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각계에서는 '의외', '놀라움'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전하면서 "강 후보자가 한국 여성으로서 국제 외교 무대에서 널리 인정을 받고 있고, 인맥도 넓다"는 그의 동료의 인터뷰를 소개하기도 했다.
홍콩 봉황TV도 강 후보자가 한국 여성 최초로 유엔 최고위직에 오른 인물로 코피 아난, 반기문, 안토니우 쿠테흐스 등 3명의 사무총장과도 함께 일해 외교 업무 경험이 풍부하다고 전했다.
또 강 후보자를 비롯해 이번에 외교, 안보 분야에 지명된 인사들이 중국과의 관계회복, 북핵문제 등 주요 현안을 맡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도 강 후보자가 2006년부터 장기간 유엔에서 근무한 이력을 조명하면서, 외교 분야의 전문 지식과 인맥 등에 강점이 있다고 전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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