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도에 2,300선 다시 내줘…코스닥도 소폭 상승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22일 나흘 만에 장중 2,300선을 다시 넘어서며 상승 출발했다가 2,290대 후반으로 한발 물러났다.
지수는 미국 정치 불확실성에도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면서 2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03포인트(0.35%) 오른 2,296.5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0포인트(0.53%) 오른 2,300.68로 출발해 개장과 동시에 2,300선을 넘어섰다. 지난 16일에 이어 4거래일 만에 2,300선을 또 돌파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이후 기관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2,290대 후반으로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53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장중 매도우위로 돌아서 290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도 419억원을 순매도중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등으로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9%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0.68%와 0.47% 상승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트럼프 탄핵 관련 정치 불확실성 속에도 기업들의 기초여건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다. 한국 증시도 기업이익 개선세에 초점을 맞추며 상승세를 유지하겠으나 미국 정치 불확실성으로 상승 폭은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도 "코스피에 잠재 위험요인인 미국 정치 불확실성이 반영되기 시작했음에도 외국인 수급 변화나 지수 하락 변동성은 제한적"이며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선호를 크게 훼손한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되며 글로벌 경기회복이 이를 상쇄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72%)와 SK하이닉스[000660](1.85%) 모두 오름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포스코(3.87%)와 LG화학[051910](1.95%), 신한지주[055550](0.51%), 아모레퍼시픽[090430](0.42%), 삼성물산[028260](0.39%), 현대모비스(0.37%) 등도 오름세를 탔다.
반면 삼성생명[032830](-1.67%), 한국전력[015760](-0.47%), 현대차(-0.29%) 등은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73%), 화학(1.39%), 의료정밀(0.87%), 제조업(0.67%), 건설업(0.65%), 전기·전자(0.61%) 등이 강세다.
이에 비해 보험(-0.59%), 섬유·의복(-0.54%), 의약품(-0.46%), 전기가스업(-0.50%), 유통업(-0.19%)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1포인트(0.02%) 오른 642.5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9포인트(0.40%) 오른 645.4로 출발한 뒤 64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바이로메드[084990](2.04%), 컴투스[078340](1.65%), 카카오[035720](0.41%), 에스에프에이[056190](0.34%) 등이 상승세다.
이에 비해 CJ E&M(-2.00%), 파라다이스[034230](-1.78%), 메디톡스[086900](-1.05%), GS홈쇼핑(-0.53%) 등은 내리고 있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