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 인천서 생애 마감한 외국인 66명 묘지 이전(종합)

입력 2017-05-22 15:38  

개화기 인천서 생애 마감한 외국인 66명 묘지 이전(종합)

청학동에서 인천가족공원으로…100여 년 전 유품도 발굴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시는 22일 연수구 청학동에 있는 외국인묘지를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외국인특화묘역으로 옮겼다.

이곳에는 1883년 인천항 개항 후 개화기에 인천에서 체류하다가 숨진 선교사·의사·군인·세관원 등 외국인 66명의 유해가 안장됐다.

인천에서 의료선교로 널리 알려진 성공회의 엘리 랜디스 박사, 세창양행의 행켈, 타운센드상회의 윌터 타운센드 등 인천과 인연을 맺은 유명 인사들도 이곳에 안장됐다.

이전 발굴작업 중에는 선교사 랜디스의 무덤에서 100여 년 전에 사용된 십자가 장신구도 발견됐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주한 미국대사관과 협의를 거쳐 이 유물을 2020년 개관 예정인 뮤지엄파크 개항관에 전시하기로 했다.

이 유물은 개항기 인천에서 활동한 외국인의 몇 안 되는 실물자료로 학술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외국인묘지 이전에 맞춰 이날 인천가족공원에서는 스페인·러시아·영국 등 7개국 주한 대사관의 대사와 관계자, 추모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안장식이 열렸다.

인천 외국인묘지는 1914년 3월 중구 북성동 1가에 조성됐다가 1965년 5월 연수구 청학동으로 이전했다.

인천시는 작년 말 인천가족공원 외국인특화묘역이 새로 조성되자 외국인묘지 이전을 추진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외국인 장사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인천시가 처음이다.






iny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