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학점제 실행 로드맵 짠다…선택형 교육과정 확대(종합)

입력 2017-05-22 16:22   수정 2017-05-22 16:23

고교 학점제 실행 로드맵 짠다…선택형 교육과정 확대(종합)

서울교육청, 전문가TF 발족…성취평가제·수능 개선 등 논의도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설승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교육공약 중 하나인 '고교 학점제'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실행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교육청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고교 학점제의 구체적 실행방안을 논의하고 정책 방향을 제안하기 위해 교원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고교 학점제 전문가 TF'를 발족한다고 22일 밝혔다.

TF는 교육과정과 평가, 진로진학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학교 현장 교원들과 교육학 전공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 등 14명으로 구성됐다. 정식 발족에 앞서 16일 사전 회의를 열었다.

앞으로 TF는 고교 학점제 추진 로드맵 마련과 더불어 미래형 고교 교육과정 운영체제와 학생의 진로 관련 희망을 대폭 수용하는 고교 학점제 도입 등 고교 학점제 관련 내용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고교 학점제 실행에 앞서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여겨지는 성취평가제 도입 등 평가방법 혁신과 수능 개선, 교원 수급방안, 다양한 과목 개설·운영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등 정책 방안도 제안할 예정이다.

고교 학점제는 대학처럼 고교 단계에서도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고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졸업하는 제도로 알려졌지만 사실 이런 단계의 고교 학점제를 실현하려면 중장기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놓은 공약집에도 고교 학점제는 선택형 교육과정 확대 측면에서 단계별로 추진될 '중장기 과제'로 제시돼 있다.

1단계는 학교 내 맞춤형 선택 교육과정, 2단계는 학교 간 연합 교육과정 운영, 3단계는 지역사회 연계형 교육과정 운영, 마지막 4단계는 온라인 기반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도 고교 학점제를 설명하면서 "서울, 경기, 세종 등에서 시범 실시되고 있는데 학부모도 만족한다"면서 "중장기 교육정책으로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실제 서울의 경우 작년부터 일반계 고교를 대상으로 시범학교를 정해 학생들이 다양한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서울 사례는 이 교육과정을 말하는 것으로 고교 학점제의 초기 단계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이중 거점학교를 정해놓고 타 학교 학생들이 자유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거점학교형 선택 교육과정의 경우 47개교에서 53과목을 운영 중인데 2천94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인접 학교끼리 함께 과목을 개설하는 학교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은 12개교가 26개 과목을 개설, 584명이 참여 중이다.

교육청은 거점학교·연합형 교육과정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직접 수강신청을 하는 온라인 지원 시스템 '콜라캠퍼스'를 구축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 발족하는 전문가 TF에서 고교 학점제 시행에 따른 학교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시행시 예상되는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고교 학점제 추진 로드맵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차원에서도 이날 발족한 국정자문기획위원회를 통해 고교 학점제의 구체적인 개념과 로드맵을 수립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s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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