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日과 TPP 위상 재정립 위해 노력해야…보호무역 대응"

입력 2017-05-22 11:38   수정 2017-05-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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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日과 TPP 위상 재정립 위해 노력해야…보호무역 대응"

한국금융연구원 주최 국제콘퍼런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우리나라가 일본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2일 금융연구원이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신(新) 국제질서의 도래와 우리 경제의 당면 과제'라는 주제로 개최한 국제콘퍼런스에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지 연구위원은 "한국은 일본과 동반자 관계를 형성해 TPP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며 "그것은 중국이 공정한 역할을 하게 만들고 미국이 세계화로 돌아오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자간 무역협정인 TPP는 올해 미국이 탈퇴하면서 어려운 국면을 맞았다.

일본,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등 11개 TPP 회원국은 지난 2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 때 별도로 만나 올해 11월까지 TPP 발효 방안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은 그동안 TPP의 가입 여부를 검토해왔다.

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그동안 수출 중심으로 경제 성장을 해왔고 미국과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다"며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해왔고 중국에서는 사회주의 성격의 국영기업들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콘퍼런스에 사회자로 참석했다.

현 전 부총리는 "특정 업종의 일자리 감소, 불평등 등의 문제가 국제적인 경제 통합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세계화가 발전하는 국가도 있지만, 세계화가 후퇴하는 국가도 있다. 세계화의 단점이 잘 관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력한 성장을 뒷받침하려면 좋은 정책을 선택해야 하고 성장의 열매가 광범위한 국가에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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