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윤석우 충남도의회 의장은 22일 KTX 세종역 신설에 대한 정부의 사전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결론이 나온 것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윤 의장은 이날 충남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충남, 충북, 세종 간 첨예한 대립을 불러온 KTX 세종역 신설 문제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며 "이는 세종역이 신설되더라도 운영 과정에서 손실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은 최근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세종역 신설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경제성(B/C)이 0.59로 나왔다고 밝혔다.
통상 국책 SOC 사업의 경우 시행 전 경제성을 조사하는데, 비용과 편익을 분석해 편익이 더 크면(B/C 1 이상)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런 경제성 분석에 40∼50% 배점을 주고 정책성에 25∼35%, 지역균형발전에 20∼30% 배점을 줘 종합평가(AHP)를 하는데 결과가 0.5 이상이 되면 사업을 시행할 수도 있다.
윤 의장은 "사전 타당성 용역 결과가 0.59로 나왔다는 것은 이 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는 의미인지, 할 수 없다는 의미이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며 "정치적인 흥정의 산물로 결정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KTX 세종역 신설 문제에 대해 입장 표명을 유보한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 "당시에는 대선을 앞둔 만큼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제 대선이 끝난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KTX 세종역 신설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주역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정책, 정부 설득을 계속해서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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