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수출 다변화를 위해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할랄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2일 '할랄 시장 수출확대 전략' 보고서에서 "전 세계 할랄 시장은 거대한 블루오션이자 틈새시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할랄제품은 원료·상품·서비스·시설의 생산, 처리, 가공, 포장, 물류 과정에서 금기된 요소(하람·Haram)를 엄격히 배제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돼지고기, 동물의 피, 부적절하게 도축된 동물의 가공식품, 알코올, 비늘 없는 생선, 양서류 등을 뺀 제품을 말한다.
전 세계 할랄 시장 소비인구는 2014년 기준 17억명, 소비규모는 2015년 기준 1조7천360억 달러(약 1천939조원)에 달했다.
주 소비층인 이슬람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할랄 시장 규모는 2021년에는 2조7천430억 달러(3천6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할랄 시장은 기존 시장과 양립할 수 있는 '플러스알파'(+a) 시장이다.
더구나 한류가 흥행하는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는 전 세계 할랄 인구의 80%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할랄 시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정보 부족으로 우리 기업의 진출은 저조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정부 차원에서 우리 중소기업의 할랄 시장 진출을 위한 원스톱 공공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전문적인 기관과 인재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할랄인증을 받은 국내 원료 또는 생산공장 보유 업체와 중소 수출업체 간 매칭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무역협회는 다음 달 중 '무역애로컨설팅센터'(TradeSOS) 내 할랄 수출상담 분야를 신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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