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 동두천지역의 사회단체가 20여 년째 도심 속 흉물로 남아있는 '동두천제생병원' 개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동두천지역 사회단체장들로 구성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2일 동두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두천제생병원의 조속한 개원과 대진의료재단과 종단인 대순진리회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이들은 "동두천제생병원의 공사 중단은 의료 인프라가 전무한 동두천지역 주민에게 상실감을 안겨줬다"며 "대진의료재단과 종단은 22년째 앙상한 모습으로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한 제생병원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종갑 범대위 위원장은 "대진의료재단과 종단이 동두천의 아픔을 끝내 외면한다면 10만 시민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법인 대진의료재단은 지행동 일대 13만9천770㎡에 지하 4층, 지상 21층, 병상 수 1천480개(양방 1천265개, 한방 215개) 규모의 동두천제생병원을 건립키로 하고 1995년 1월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종단 교주가 사망한 뒤 종단 내부에 갈등이 빚어지며 2000년 공사가 중단됐다. 공정률은 30%로, 건물 외형은 모두 지어졌으나 내부시설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공사가 계속 답보상태에 머물자 동두천지역 23개 사회단체는 지난 2월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 공사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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