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사·아산시장 "갑을오토텍 노사분쟁 평화롭게 해결해야"

입력 2017-05-22 15:34  

충남지사·아산시장 "갑을오토텍 노사분쟁 평화롭게 해결해야"

노사 대화 촉구…"바람직한 노사관계 정립해야"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와 복기왕 아산시장이 장기간 노사분쟁을 겪는 유성기업과 갑을오토텍 노사에 대화를 촉구하며 평화로운 해결을 주문했다.


안 지사와 복 시장은 이날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갑을오토텍과 유성기업의 조속하고 평화로운 해결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갑을오토텍과 유성기업 노사분쟁에 대해 "개별 기업의 사업장 문제가 아니라 법과 상식이 통하지 않고 노동이 존중받는 풍토를 형성하지 못한 노사 및 정부를 비롯한 우리 사회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사 간의 신뢰가 무너지고 이로 인해 불행의 그림자가 깃드는 것을 바라볼 수만은 없었다"며 "이제 과거의 방식을 과감히 떨치고 새로운 시각에서 정의롭고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충남도와 아산시는 갑을오토텍과 유성기업 노사, 고용노동부, 사법부, 원청기업, 정부에 노동이 존중받으며 정의롭고 평등한 노사관계가 되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두 사람은 갑을오토텍과 유성기업 경영진에 대해서는 적대적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노사갈등의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노동조합에 대해서는 경영권을 존중하고 평화로운 노사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각각 촉구했다.

고용노동부에는 "불법 대체근로 등 위법한 행위에 대해 관련법을 엄중하게 집행, 노동 인권의 헌법 정신이 지켜지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고, 사법부에는 "공명정대한 사법절차를 진행해 노사관계의 기준 정립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현대기아차 등 원청업체에 대해서도 "원청기업에도 포괄적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원만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해 달라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충남도와 아산시는 더는 노동자가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심리치유와 긴급복지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갑을오토텍과 유성기업의 노사분쟁 해결을 위해 조정 역할을 하는 등 지역 주민과 지역 경제를 위해 지속해서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갑을오토텍은 충남 아산시 소재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에 에어컨 모듈을 공급하는 공조전문기업으로, 지난해 7월 임금교섭 과정에서 회사와의 갈등으로 노조 측이 파업에 돌입하자 사측이 직장폐쇄로 맞서면서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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