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박정자, 손숙, 윤석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세 배우가 중심이 돼 최근 발생한 강릉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을 위해 바자를 연다.
이들은 오는 6월 3일부터 8일까지 강릉 명주예술마당에서 이틀씩 낭독콘서트, 모노드라마, 이야기콘서트 등 3인 3색의 릴레이 공연을 펼친다.
6월 3∼4일에는 박정자의 낭독콘서트 '영영이별 영이별', 5∼6일에는 손숙의 모노드라마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7∼8일에는 윤석화의 이야기콘서트 '꽃밭에서'가 펼쳐진다
세 배우는 최근 강릉산불 소식에 가슴 아파하던 중 6일 오후 6시부터 '강릉산불 피해돕기 바자'를 열기로 했다.
세 배우의 개인 소장품을 기부해 판매 수익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공연을 앞두고 22일 강릉을 함께 찾은 이들은 '마음이 아프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뜻을 모았다.
박정자는 "뉴스를 보면서 마음이 매우 아팠다"라며 "과거 산불로 낙산사가 탈 때도 내 집이 타는 것 같았는데 여기 살지 않지만 아름다운 곳이니까 아끼고 싶어 바자를 계획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윤석화는 모자와 안경을 내놓겠다고 이날 밝혔다.
손숙과 박정자 등은 스카프 등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듣고 영화배우 안성기, 배우 김상중, 영화배우 황정민, 배우 유준상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방송인 박찬숙, 만화가 허영만 화백을 비롯해 한광일 주민진 해양박물관장, 커피코나 심재을 사장 등 지역의 일부 인사들도 뜻을 함께한다.
또 세 배우는 이번 공연을 기념해 출연료의 일부를 모아 강릉지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예술장학생을 선발해 시상할 계획이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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