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2일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대해 "순리대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부산 강서구에서 열린 에어부산 사옥 준공식에 참석했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이다.
박 회장은 취재진이 '순리대로 되는 것'의 의미를 묻자 "우리가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되고, 안된다고 하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에 기대하는 바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금호타이어 중국매각에 부정적인 말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를 다시 품에 안기 위해 계속 기회를 노리고 있다. 2008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금호타이어도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경영 정상화를 맡아왔다.
채권단은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와 3월 13일 9천550억원에 금호타이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우선매수권을 가진 박 회장은 채권단이 컨소시엄 구성을 불허하자 "불공정한 매각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4월 25일부터 더블스타와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며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문제 ▲채무 만기 연장 ▲정부 인허가 등 선결 요건이 해결되면 더블스타가 대금을 치르고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이 된다.
박 회장은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에 반대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지난 3월 19일 트위터에 "금호타이어가 쌍용자동차의 고통과 슬픔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중략) 금호타이어 매각은 단순히 금액만 가지고 판단할 것이 아니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박 회장은 이날 한국기업연합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 활동을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계속해야 한다. 앞으로 많이 참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경련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LG, 삼성, SK, 현대차 등 4대 그룹이 모두 탈퇴하자 이름을 한기련으로 바꾸고 인력구조조정 등 개혁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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