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올리브 주요 산지인 지중해의 가뭄 때문에 올리브유 가격이 급등했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가격은 올해 들어 거의 25% 상승해 t당 4천20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튀니지에서 생산량이 급감했으며 스페인의 생산량도 줄었다.
국제올리브위원회(IOC)에 따르면 올해 세계 올리브 생산량은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수확량은 9월까지 12개월간 거의 반 토막 나고, 그리스가 20%, 튀니지가 17% 각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생산량 때문에 '올리브유의 사우디아라비아'로 불리는 스페인은 7% 감소가 예상된다.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유럽의 올리브유 수요는 감소했지만 다른 지역의 수요는 견고하다. 호주와 브라질, 중국은 수입이 빠르게 늘어나는 지역이다.
과거에 올리브유 도매가격의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매가격도 끌어올렸다.
그리스 올리브유협회 파나요티스 카란토니스는 "앞으로 몇 달 뒤 미국과 영국의 슈퍼마켓 올리브유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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